'꼬붕' 손석구, 농구 안 끼워줬다고 자퇴
전학생과 친하게 지내자는 기묘한 모임 돈봉투 돌리고 집단폭행 모의 구타 사주..바지 벗기기도 가해자 일당도 귀찮아할 정도로 집요 농구 반대표로 피해자 뽑히자 졸업 수개월 남기고 자퇴 손석구의 거의 모든 피해자가 힘이 약한, 그의 입장에서 ‘안전한’ 상대였지만 예외도 있었습니다. 그는 체격이 큰 편이던 한 피해자를 괴롭히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공모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던 96년에 저는 한 기묘한 모임에 간 적이 있습니다. 참석한 사람은 같은 학교 학생 10명 정도였고 그 중에는 손석구도 있었습니다. 새로 전학온 A와 친하게 지내자는 모임이었습니다. A의 어머니는 참석자들에게 돈봉투도 돌렸습니다. 이런 모임 자체가 흔지 않은 일이겠지만 이 보다 더 이상하고 역겨운 것은 이들이 여기에서 한 사람에 대한 집단 폭력을 모의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피해자는 ‘안전한’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들은 보복당할 것을 두려워 했습니다. 때문에 방과 후 헬스장에 살다시피 하던 B를 모임에 데려와 폭행을 사주했습니다. B는 원래 이 모임과 자주 어울리던 사이가 아니었고 오직 피해자를 구타하기 위해 초대되었습니다. 물리적 폭력은 B에게 맡기고 나머지는 피해자의 멘탈을 무너트리기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모임 중에 한 사람이 피해자의 트집을 잡으면 단체로 비웃고 욕하는 식이었습니다. 가해자의 숫자가 많고 B의 보호가 있었기 때문에 피해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들은 B를 시켜서 체육시간에 피해자의 바지를 내리게 하기도 했습니다. 손석구가 이걸 보면서 깔깔대며 웃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는 이 피해자를 괴롭히는 것도 너무 좋아했습니다. 몇 달이 지나 모임의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 식은 후에도 계속 피해자를 도발했습니다. 손에게 맞춰주는 것이 귀찮았던 다른 가해자들로부터 “이 새끼 졸라 열심히 해.”, “그거 할려고 학교 나오는 것 같아.” 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것은 정말 맞는 말이었습니다. 이 당시 손석구의 삶에서 학교폭력은 아주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3학년에 이르러